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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군인들이 오히려 시민에 폭행 당해˝‥시민에 화살 돌려

김형오박사 2025. 2. 12. 13:20

 

윤 대통령, ˝군인들이 오히려 시민에 폭행 당해˝‥시민에 화살 돌려

2025년 02월 11일 [옴부즈맨뉴스] 


↑↑ 7차 변론을 위해 헌재에 나온 윤석열 대통령(사진 = MBC방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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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허정일 취재본부장 = 비상계엄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가 공분을 일으켰던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전가가 오늘은 더 심했다.

난데없이 국회에 총을 들고 간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시민들 탓을 하고 누명을 씌웠다.

또 과거 자신이 국회에 갔을 때 야당이 환대해주지 않았다며, 말도 안 되게 야당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자신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정장 차림으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변론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판이 쏟아진 걸 의식한 듯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때 "내란 프레임으로 만들어낸 체포. 누구를 끌어내는 일.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라고 큰 소리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뜸 “폭력을 행사한 건 군이 아니라 시민들이었다”며 화살을 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상황에서 경비와 질서 유지를 하러 간 군인들이 오히려 시민들한테 폭행을 당하는 그런 상황이었다는…"는 황당한 반론을 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 변호사들도 합세하며 “특전사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도 주장했다.

도태우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철수하면서 지대장이 '여단장님, 저도 많이 맞았습니다'라며 웃자, '그래, 고생했다'라고 하여 오히려 시민들에게 얻어맞은 지대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평화로운 계엄군 주장을 반복하면서 계엄을 막은 것은 ‘시민 탓’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윤 대통령 공소장에 "계엄군은 국회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다 시민 저항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국회사무처도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에 난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 직원 1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시설·설비·집기가 파손돼 6천6백만 원 상당의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야당 탓을 들고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얘기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아서…"라며 야당을 격하게 탓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환대하지 않으면 총 들고 국회에 쳐들어와도 되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