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뉴스 사설]
51주년 스승의 날을 그리며.....
스승의 날이 시작 된지 50년이 지났다. 그러나 스승의 날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 스승의 날이 있기까지 우여곡절 끝에 면면을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연혁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958년 충청도 강경여자중고등학교 RCY(청소년적십자) 단원이신 윤석란 누님 등이 병환에 계시는 선생님을 위문하고, 퇴직 선생님들을 위로하고자 했던 운동이 최초로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는 효시가 되었다.
1963년에는 RCY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은사의 날’을 정하였고, 1964년부터는 이를 ‘스승의 날’로 고쳐 제1회 기념식을 가졌다.
1965년에는 세종대왕 탄신일이신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고 이 때부터 전국적으로 ‘스승의 날’을 기념하게 되었다.
1973년 학교촌지 등이 문제가 되어 국가에서 사은행사를 폐지하였다가 1982년 다시 부활했다.
스승의 날이 오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담임선생님을 모두 떠 올려 본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자상하셨던 모습이 4∼50년을 거슬러 올라가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그리고 어릴 적 학교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꼬박꼬박 치렀다. 그러나 언제부터서인가 뜨거운 교육열풍에 치마바람이 편승하여 과다한 촌지, 선물, 향응 등 부작용이 노출되어 부정적인 행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네가티브가 포지티브를 잠식해 버린 우리 사회의 도치 국면으로 서글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매년 스승의 날이 오면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기는커녕 고작 핸드폰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거나 그렇지도 못한 세태에 살고 있으니 스승의 존엄이 누리에 떨어져 나뒹굴어도 이를 바로 세우려는 자 없다. 교권이 무너지고, 권위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짓밟혀 사랑이 실종된 교실은 온기마저 찾을 길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학부모도, 학생도, 선생님도 교육학(敎育學)에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 이 하모니에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사랑”이다. 이 사랑에는 정도와 배려와 참이 있어야 한다.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욕과 과신과 과잉보호를 내려놓아야 하고, 스승의 제자에 대한 사랑이 진실해야 하며, 배움에 대한 학생의 자세가 순종이어야 한다. 그래서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제다시 스승의 날을 국가적 차원에서 복원시키자. 백년대계의 교육이야말로 한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한 시금석이다. 상실된 교권을 확립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정부차원에 조성해야 한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이 높고, 태산같이 무겁고, 바다같이 깊기 때문이다.
5월이 되면 떠오르는 스승의 노래를 부르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보자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같을 길은 오직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위해 겨레위해일하오리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ombudsmannews@gmail.com 발행인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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