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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찰 고위직 3명 ‘용산 출신’ 1년만에 특진...야 “내란세력 승진잔치”

김형오박사 2025. 2. 6. 13:30

최상목, 경찰 고위직 3명 ‘용산 출신’ 1년만에 특진...야 “내란세력 승진잔치”

승진 1년 미만자들 대거 특진
박수현은 2년만에 3단계 진급

2025년 02월 06일 [옴부즈맨뉴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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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이호성 취재본부장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노골적인 내란 수사 방해”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인사”라는 야당의 비판이 쏟아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4건의 경찰 고위직 인사를 승인했는데 노골적인 내란 수사 방해가 인사가 아닌가 의심된다”며 “4명 가운데 3명이 이른바 ‘용산 출신’이고 4명 모두 현재 계급으로 승진한 지 1년이 안 됐는데도 또다시 초고속 승진한 경우”라고 말했다.

전날 경찰청은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조정래(경찰청 치안정보국)·남제현(국정상황실)·박종섭(국무조정실)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안을 발표했다. 박 국장은 새 서울경찰청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2022년 윤석열 정권 인수위 근무를 시작으로 2023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된 뒤, 아홉 달 만인 10월에 다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그 말 많고 탈 많은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일해왔다 ”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3명의 경무관도 보통 3년 걸리는 치안감 승진을 1년 만에 ‘초고속 패스'한 경우”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이 버젓이 활개 치는 와중에 노골적인 ‘윤석열 충성파 챙기기’ ‘용산 코드인사, 보은인사’”를 감행한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최 대행이 경찰 고위급 인사를 ‘윤석열맨’으로 채워 경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승진 내정된 박현수는 계엄령이 발포된 당일에도 동원된 현장지휘관들과 여러 차례에 걸쳐 의심스러운 통화를 했던 혐의로 승진대상자가 아니라 수사대상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비상계엄 선포 뒤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청 경비국장, 서울 영등포서장 등에게 수차례 전화를 건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신 의원은 “또 다시 내란을 재개하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직간접 책임이 있는 자를 경찰 지휘부에 승진 내정한 저의가 무엇이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경찰인사는 혀를 내두를 정도가 아니라 까무러칠 내란세력 승진잔치”라며 “최상목 대행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경찰인사의 취소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또 경찰 출신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 수뇌부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황 원내대표는 “경찰 수뇌부 인사는 대통령이 인사권자이고, 국무총리가 제청권자다. 또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이 협의해서 추천하게 돼 있다”라며 “대통령, 국무총리, 행안부장관, 경찰청장 모두가 부재중이고 권한대행 체제인데 누가 경찰 수뇌부 인사를 결정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감옥에 있는 윤 대통령이 옥중에서 인사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경찰인사는 내란수괴가 자신을 도와서 내란을 방조한 또는 부화수행한 사람에게 보은 인사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