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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KB손보, 자동차보험료 눈치보지 말고 대폭 내려야..

김형오박사 2025. 2. 6. 13:29

현대해상·KB손보, 자동차보험료 눈치보지 말고 대폭 내려야..

일부 국민들 “무슨 적자? 보험사만 살찌는데..”
옴부즈맨총연맹 “아직도 국민을 상대로 ‘땅짚고 헤엄치는 곳’이 보험사””

2025년 02월 05일 [옴부즈맨뉴스] 

 



↑↑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이 적자라며 보험료 인하에 인색해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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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최원균 취재본부장 =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 조정안을 내놓지 않고 버티고 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상생금융 차원에서 4년 연속 보험료 인하에 나섰지만 쥐꼬리만하게 인하하고서 생색을 내어 왔다.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조만간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 보험 손실이 약간 있다하더라도 다른 보험 상품에서 엄청난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수 없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업계 분위기에 맞춰 초대 1% 안팎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측도 "미정이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고작 0.8~1.0% 수준으로 보험료 인하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 등으로 인해 적자 가능성이 크다고 엄살을 떨고 있으나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마지못해 매년 정부시책에 동참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자동차손익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5억 8100만원 순손실을 냈다고 한다.. 메리츠화재 측은 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다이렉트(CM) 및 보험 비교 플랫폼 등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사업비를 절감하며 고객에게 환원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역시 자동차손익이 악화 추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자동차손익이 1630억원으로 1년 새 33% 감소했다. DB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10.7% 줄어든 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료가 타 보험사보다 상당히 비싸다는게 일반 국민들의 평가임에도 자체적으로 손실이라고 하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 인하를 검토 중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반토막 넘게 뒷걸음질했다고 한다. 현대해상의 자동차손익은 지난해 9월까지 957억원으로 전년(2071억원) 대비 54% 급감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1년 새 77% 급락한 132억원의 손익을 거뒀다.

현대해상의 경우도 전반적으로 볼 때 자동차 보험료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런데 왜 손실이 발생했다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KB손해보험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영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손익은 87억원으로 전년(488억원) 대비 82.2% 곤두박질쳤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24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커지며 24억원 순손실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보험금 지급 급증과 겨울철 사고 폭증 등으로 손해율이 치솟았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보험료를 내린 탓에 수익성 악화가 심화했다고 본다. 손보업계에선 2022년 최대 1.4%, 2023년 최대 2.5%, 지난해 최대 3.0% 수준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바 있다.

올해도 1%가량의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면서 악화 추세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한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약 70만원으로, 차 한 대당 최대 7000원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그동안 인하 누적 효과를 더할 경우 8%가량으로 21조원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보험료가 줄어드면서 이익 규모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도 자동차보험의 가격 경쟁력을 우선해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자동차 점유율이 3% 안팎인 메리츠화재가 1%를 추가로 내리는 것보다 타격이 커, 인하 조정 방안을 두고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에서는 “보험원수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큰 손익이 발생했다고 하나 다른 상품에서 엄청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아직도 국민을 상대로 땅짚고 헤엄치는 곳이 보험사”라고 비판했다.

일부 국민들은  “보험회사가 무슨 적자냐"며 "보험사만 살찌는데..”라는 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