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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국회의장도 울었다. 묘역에 울러 퍼진 그날의 노래에...

김형오박사 2017. 5. 19. 10:26

대통령·국회의장도 울었다. 묘역에 울러 퍼진 그날의 노래에...

강기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눈물 흘린 이유?

2017년 05월 19일 [옴부즈맨뉴스] 

 

↑↑문재인 대통령 눈물 제37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5.18 당시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씨의 편지낭독을 들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오른쪽은 정세균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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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옴부즈맨뉴스] 강성남.박형도.이경호 기자 = 제37주년 광주민주화항쟁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당시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씨 편지를 들으며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1만 명의 참석자도 모두가 울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오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름도 없이 민주주의를 지켰던 사람들을 이름을 불러줘서 왈칵 감정이 그랬다”고 밝혔다. 

강기정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여러 사람 열사들, 과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를 하는데 그중에 첫 번째로 이야기한 표정두 열사가 제 고등학교 친구다. 또 박관현 선배님도 저희가 민주주의, 민주화 길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5.18 광주민주화 기념고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 황석영 작사 / 백기완 原詩 / 김종률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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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태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강 전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산 자여 따르라,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고 살아있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다짐이 되고 미안함도 되고 그러한 다짐과 미안함, 이러한 노래인데 이것을 9년 동안 못 부르게 하니 환장했다”면서 오늘의 연설과 노래를 통해 민주주의가 새로 회복될 계기가 시작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강 전 의원은 “후퇴된 민주주의에 대한 복원이 있었다”면서 “솔직히 10여 년 동안 5.18 기념식 참여하면서 자존심이 많이 무너졌었다. 

황교안 총리 작년 와서 기념식 대독하고 과거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말 치욕적이고 스스로 거기에 앉아있으면서 왜 이 자리에 있는지, 그러한 자괴감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떤 분은 정말 정부 행사가 기쁠 수 있다, 즐거울 수 있다,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말을 했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명령과 그 과정에 대해 고백하고 정말 용서를 빌어야 한다.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정말 마지막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