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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뉴스 사설] 장난치는 여론조사기관 신뢰성 상실, 치우치는 언론보도 문제 있다.

김형오박사 2017. 4. 25. 12:22

[옴부즈맨뉴스 사설] 장난치는 여론조사기관 신뢰성 상실, 치우치는 언론보도 문제 있다.

중앙선관위, 조사기관 선정없고, 조사결과 사후 심사제도 헛점
후보가 돈으로 여론조사기관과 결과 매수할 수도 있어 
여론조사기관 등록제도 선거일인 오는 5.9부터 시행

2017년 04월 24일 [옴부즈맨뉴스] 

 

↑↑ 여론조사기관 선정도 없고, 조사결과 발표 후 심사를 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옴부즈맨뉴스

처음부터 어느 한 후보를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작동하는 리모콘이 있는 것처럼 여론조사가 일관되게 발표되었다. 그 수치나 결과가 쭉 이어져 오고 있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검증이다. 누구나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적어도 여론조사기관이 되려면 엄격한 인적, 물적 기기와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는 기관을 중앙선관위에서 엄선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현재 중앙선관위에서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과정과 절차에만 치우쳐 발표를 할 수 있게 사후심사만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발표직전 조사에 대한 분석과 타당성 등에 대하여는 일체 간여하지 않고 있다. 

공정선거관리를 해야 하는 정부가 이처럼 허술한 체제로 반세기가 넘도록 존치되어 왔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번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5.9부터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등록제도가 시행된다고하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이게 우리 실정이다. 

지금도 여론조사기관마다 조사결과가 다르다. 자비로 하는 여론조사인지 후보자로부터 돈을 받고 하는 여론조사인지 알 수가 없으나 후자의 경우가 많으리라 본다. 아니면 후보가 유령회사를 차려 이를 얼마든지 여론을 조작할 수 있고 조작된 여론결과를 언론과 방송에 돈을 발표 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최근의 모 신문사의 제목을 보면 “격차 벌어지는 文-安.. '양강'→'1강 2중 2약' 재편되나” 라는 휘호를 달아 문재인이 안철수를 크게 앞서는 것 같은 여론을 이끌며, 양강에서 1강(문재인)으로 바뀌었다는 기사를 내며 여론을 유인하고 있다. 그런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안철수 지지가 10%가 빠졌니, 그 지지자가 홍준표나 유승민에게로 갔다는 등의 안철수 김빼기식 기사를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음흉한 계략을 부리고 있다.

여론조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위도의 문제일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응답자 500명이나 1000명의 결과를 발표한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4000천만 유권자에 대한 여론조사라면 적어도 그 응답자가 5000명 이상일 경우에만 발표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발표이전에 타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심사를 하고 발표를 하도록 하여야지 발표이후 사후 심사를 한다고 하니 그게 무슨 법인가? 이런 제도를 운영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는 기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