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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문재인, 또 거짓말 했다” ‘송민순 메모공개’

김형오박사 2017. 4. 25. 12:15

안철수 측, “문재인, 또 거짓말 했다” ‘송민순 메모공개’

2017년 04월 22일 [옴부즈맨뉴스] 

 

↑↑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참여정부가 북한에 사전 의견을 확인했다는 정황을 담은 메모를 공개한 데 대해 “문재인 후보가 또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지난 2월 9일 모 방송에 출연해 송 전 장관 회고록에 나오는 ‘대북결재’에 대한 자신의 논란은 왜곡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송 전 장관이 오죽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당시 상황을 기록해 둔 메모지까지 공개하며 발끈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적폐세력들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 은퇴하겠다’는 등 문 후보의 거짓말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문 후보가 더 이상 대선정국을 거짓말로 물들이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송 전 장관의 메모가 공개되자 추미애 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황급히 문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면서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의 말이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추 대표는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메모지에 대해 ‘실체도 없는 개인 메모’라고 비판하는 반면, 우 원내대표는 ‘송 전 장관이 북한과 남한에 오고간 전통문까지 공개하는 것은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 적당한 처신은 아니다’라며 메모지에 담긴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했다. 

그는 “문 후보를 감싸려면 적어도 손발은 맞춰보고 해야 하지 않나”라며 “각자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손금주 수석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송 전 장관의 메모에 대해 “대부분이 사실일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 어떻게 추가적으로 대응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송민순과 문재인 누가 거짓말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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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전 장관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정부가 북한의 입장을 사전 확인했다는 문건을 공개했다. 

송 전 장관이 언론에 공개한 문건에는 “남측이 반(反)공화국 세력들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북남 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북한 측의 입장이 들어 있다. 이어 “만일 남측이 반공화국 인권결의안 채택을 결의하는 경우 10·4 선언 이행에 북남간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될 수 있음을 강조함”이라고 적혀 있다.

또 “남측이 진심으로 10·4 선언 이행과 북과의 관계발전을 바란다면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주기 바란다”며 “우리는 남측의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돼 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날 이 주장에 대해 “이 사건을 지난 번 대선 때 있었던 NLL조작 북풍 공작사건과 같은 제2의 NLL사건이라고 규정한다”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심은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이라는 방침이 먼저 결정됐느냐, 아니면 송민순 전 장관 주장처럼 북한에 먼저 물어본 후 결정했느냐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