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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 예비후보 김형오 [민원해결Story] 두유 한 박스에 밝은 미소

김형오박사 2014. 3. 27. 11:39

​■ 두유 한 박스에 밝은 미소

파주 운정지구에 교하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어느 날 76세 원주민 노인 부부가 지하사무실로 찾아오셨다.

 

선생님 배운 것이 없어 아무 것도 몰라 그대로 앉은 채 당해 너무도 억울합니다. 이토록 억울한 일을 당하고 보니 잠도 안 오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요. 이 문제만 해결해 주시면 사무실을 하나 꼭 얻어드리겠습니다.”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주민으로 살아온 노부부의 무지를 이용해 부동산중개업자가 전매를 하면서 부당이익을 취한 것을 알았다.

 

나는 현지에 해당 부동산을 방문하여 사건개요와 과정을 확인해보니 노부부가 제대로 확인 못한 실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들이 연유된 전매과정에서 24천만 원을 받아 주어야 하는데 6천만 원만 주고 무려 18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공인중개사를 만나 관련법 저촉 사실을 알리고 서로 좋게 해결하도록 권고하여 18천만 원 차액을 모두 되돌려 받게 해주었다.

 

이 노부부는 눈물을 글썽이며, 돈 봉투를 내어 놓았다. 우리 사무실에서 돈을 받지 않는다고 설득하여 돌려주었다. 며칠 후 서울 가는 길에 들렸다며 두유 한 박스를 사오셨다. 나는 이 두유를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에게 건네주었다. 두유 한 박스에도 밝은 미소를 짓는 이들의 해맑은 삶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