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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천만이 기자다, 정의는 우리손에...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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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의 셈법은 달랐다. 그제 천정배 전 대표는 호남 맹주를 자처하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새누리당 비박 탈당파를 향해 “호남의 정서를 용인하면 통합적 차원에서 함께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안 전 대표는 어제 “김무성-유승민과 연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말하자면 “제3지대”는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다.
천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정치공학적으로 제3지대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진단이라면, 안 전 대표는 이 난국의 책임이 비박들에게도 있으니 함께할 수 없다는 선명성을 주장한 것 같다. 하지만 정치란 국민수준을 떠날 수 없다. 정치적 현실을 직시하며 이를 받아들이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안 전 대표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안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경합을 해서 주자가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정의당과 손잡는다고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더 더욱 희박하다. 답은 제3지대론이다. 이를 부인한다면 대선의 꿈을 접어야 한다. 동서와 이념을 통합하는 새로운 국가경영철학을 국민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케케묵은 이념과 지역분할로는 수권도 통치도 없어야 한다.
누구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천 전 대표의 생각이 현실적일뿐 아니라 합리적 대안이라는 거다. 안철수는 “철수”로 인해 “때를 놓쳤다”고 보는 게 대체적인 국민 여론이다. 쇠가 달구었을 때 쳐야 작품이 나오는 법이다.
사실 따져놓고 보면 “컴퓨터 치료백신 만들어 무상으로 국민에게 제공했다”는 이유로 썩은 정치판에서 먹혀 들어간 것 빼고는 정치가로서의 경력과 경륜, 정치인으로서의 강단과 리더쉽. 기질 등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이제 그 실체가 천일하에 온 국민에게 밝혀졌고, 그 약효가 소멸됐다는 게 계속 정체되고 있는 여론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국민의당이 집권에 가담하기 위해서는 정치신조와 철학이 분명해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비박,비문,군소정당들과 연합한 제3지대론에서 만나야 한다. 그리고 자당의 후보를 내 세우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담는다는 게 국민의당이라면 당장 국민대다수가 바라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과 당장 지방자치 폐지 또는 개선책”을 내 놓아야 하나 이를 거론할 수 없다. 현존 정당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 두 가지 국민염원을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모여 아우사이더 지도자를 옹립하여 국가를 개조시킬 전반적인 국가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셈법이 다른 국민의당 두 전 대표는 자신의 평가를 냉철히 받아드리며 사심과 욕심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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