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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완종 리스트 성역 없이 수사하라!

김형오박사 2015. 4. 24. 19:36

[옴부즈맨 뉴스-사설]

 

성완종 리스트 성역 없이 수사하라!

 

 

지금 대한민국은 성완종 리스트로 불끈 달아올랐다. 물론 그 대상자나 성완종으로부터 뒷주머니 챙겼던 사람들에게는 숨쉬기조차 역겨운 곤욕스러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현직 국무총리가 이 사건에 연루되어 그만둔다고 한다. 참으로 낮 부끄러운 일이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대만의 손문과 장개석이 거대한 중국에서 실패하고 밀려난 이유가 군부와 국민당의 부정·부패였고, 과거 우리보다 잘살았던 필립핀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의 몰락도 부정.부패였으며, 맥시코나 아르핸티나, 브라질 등 세계의 부국들이 하루아침에 몰락의 황혼을 맞이하게 되는 것도 모두가 부정·부패였다.

 

우리나라도 이미 부정부패천하지대본이 된지 오래다. 썩지 않는 곳이 없고, 구린내 나지 않는 곳이 없다. 특히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지방까지도 끼리끼리 잘도 빼먹고, 잘도 나누어 가진다.

 

이 사건은 박근혜정부에 신이 내려준 선물이다. 이제 대한민국을 개조하라는 하늘의 명령이다. 박근혜정부가 그 동안 많은 일들을 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로 역전의 안타를 쳐야할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싹 쓸어버려야 한다. 이 일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장개석이 부정·부패로 중국 본토를 잃고 자그마한 섬나라로 이주한 이후 둘째 며느리가 밀수에 관련되자 그 며느리에게 권총을 주어 스스로 자살을 하게 하면서까지 부정·부패를 일소한 결과 오늘의 대만이 있게 했다는 일화는 가슴이 찡한 일이다.

이 대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은 얼마 전에 타계한 싱가포르의 영원한 아버지 이광요다. 그가 비록 독재자였지만 세계의 거부국가로 만든 싱가포르의 영웅이요, 아시아의 거룡이며, 세계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부정·부패 없는 싱가포르가 그 원동력이 되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요즈음 중국 주석 시진핑이 부정·부패와의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 본인을 이 반석에 오르도록 도와주었던 상하이방이나 태자방 요인들에게까지 쇄신의 칼을 가차 없이 들이대고 있다. 부정·부패가 나라를 잃는다는 교훈을 중국 역사에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로 지금 시진핑은 13억 중국인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념, 지역, 빈부 등으로 치유하기 힘들 정도로 그 골이 깊어져가고 있다. 복지문제로 국론이 양분되어 이전투구를 하고 있고, 극심한 빈부차이로 극단주의 현상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으며, 지역 간의 갈등 또한 그칠 줄 모른다. 이 모든 사회악을 일소하는 길은 청렴한 정부, 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건설하는 일이다. 성완종 리스트는 빙각의 일부다. 이참에 대한민국을 새롭게 리모델링한다는 마음으로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 보자.

 

일본속어로 민나 도로보 데스(모두가 도둑놈이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이 시대에 우리를 두고 하는 말임을 부인할 수 없다. 부정·부패로 우리사회에 소진되고 있는 국력을 모아 만성적인 우리 사회 문제를 말끔히 청산하자. 그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역 없는 거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내 식구부터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해야한다. 2의 도약은 부정·부패 위에서 싹틀 수 없다. 멀리보고 제2의 건국이라는 신념하에 이 기회를 역사의 소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100명이든 200명이든 썩은 대한민국의 환부를 도려내는데 사()가 끼면 안 된다.

 

이런 형상을 천우신조라고나 할까 아니면 천재일우라고 할까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우리 역사에 부정·부패를 척결한 군왕으로 길이 남게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옴부즈맨뉴스 발행인 겸

시민옴부즈맨공동체 상임대표 호미 김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