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800조’ 미 보험사 CEO 살해범 정체..‘아이비리그 출신’ 명문가 금수저..
보험회사 “지불금을 피하고 수익 늘려” 불만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날드에서 체포
볼티모어주 명문가·펜실베이니아대 출신
미국 ‘영리 의료 시스템’ 불만 추정
2024년 12월 10일 [옴부즈맨뉴스]
↑↑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대표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인 루이지 만조니에 대해 미 FBI가 현상수배에 나섰다.(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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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종수 취재본부장 =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9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혔다.
미 CNN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톰슨 CEO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루이지 만조니(26)를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만조니는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힐튼호텔 앞 인도에서 톰슨 CEO를 권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만조니는 점퍼에 달린 모자를 쓰고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톰슨 CEO의 뒤에서 권총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 그는 톰슨 CEO가 쓰러진 뒤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그가 범행 다음 날 뉴욕시의 한 호스텔에 체크인한 것을 확인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그가 버리고 간 배낭이 발견됐으며, 배낭에는 보드게임 ‘모노폴리’에서 사용되는 가짜 화폐가 들어있었다.
현상 수배된 그는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며 경찰을 따돌렸지만, 이날 오전 찾은 맥도널드 매장의 직원이 만조니의 얼굴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해 그의 도주극은 끝났다.
↑↑ 지난 4일 피살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사진 =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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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당시 만조니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총기 소지’ 혐의로 그를 체포해 신원을 조회했다.
그가 소지한 권총은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부품을 조합한 이른바 ‘유령총’(고스트건)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일련번호가 없는 사제 총기인 탓에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등 총기 관리를 위한 추적 및 규제를 비껴갈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력 가문’ 출신의 명문대 석사라는 그의 정체에도 시선이 쏠린다.
CNN 등에 따르면 그는 메릴랜드 주(州) 볼티모어의 저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의 손자로, 그의 가족은 메릴랜드주의 요양원 체인과 메릴랜드 지역 라디오 방송국 등을 소유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니노 만조니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이 그의 사촌이라고 만조니 의원실이 현지 언론에 밝혔다.
그는 볼티모어의 명문 사립 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땄으며, 현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대표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인 루이지 만조니에 대해 미 FBI가 현상 수배에 나섰다.(사진 =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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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보험사 CEO가 평일 새벽 맨허튼 한복판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은 미국 재계에 충격을 던졌다. 한편에서는 이 사건이 미국의 영리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분노로 해석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 “거부하다”(deny), “방어하다”(defund), “진술하다”(depose) 등의 단어가 발견됐으며 이들 단어가 보험회사가 지불금을 피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라는 게 근거다.
미국 보험회사의 보상시스템에 불만이 컷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많은 미국인들이 온라인에서 만조니의 범행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경찰이 만조니의 사진을 공개하고 현상수배에 나서자 일부 시민들이 만조니와 비슷한 옷차림을 한 채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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