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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두 대통령 집무실이 우려된다. 국민 불안 해소 극약처방해야...

김형오박사 2024. 10. 21. 16:22
[사설] 두 대통령 집무실이 우려된다. 국민 불안 해소 극약처방해야...
2024년 10월 18일 [옴부즈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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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이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바로 옆에 영부인 집무실이 입주한다고 한다. 영부인을 관리‧통제하기 위해 제2부속실이 설치된다는 말이다.

윤 정권 탄생 초기 윤석열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만들지 않겠다며 부인의 가신정치(家臣政治)를 봉쇄(封鎖)하겠다는 의지를 천명(闡明)했다. 아마 윤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 결정은 오히려 영부인을 옥상옥(屋上屋) 황제(皇帝)로 만드는 결과를 빚었다. 모든 보고가 용산에 이어 곧바로 한남동 관저(官邸)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한남동에 먼저 보고가 되면 다음 날 아침에는 용산발 뉴스가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번거로움을 불식(拂拭)시키고, 대통령 집무실 옆방에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동시에 포착(捕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대통령의 의사결정을 영부인이 신속하게 알고 이를 대처하기가 원활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윤 정권의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대통령의 권력이 곧 양성평등(兩性平等)으로 고착화(固着化)되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부인(夫人)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권력을 양분(兩分)하여 행사할 수 있다는 신대통령제(新大統領制)의 패러다임(paradigm)을 구축(構築)하고 있다는 말이다.

옛말에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이제는 무색해 졌다. 이 격언은 구시대적 고어(古語)로 우리 사회에서 퇴출(退出)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가부장적(家父長的)인 유교문화에서 수천 년을 이어 온 남성우월주의 소산(小産)일 뿐 시대청산(時代淸算)의 부유물(浮游物)로 소각장에 보내져 존재감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昨今)에 있어서 암탉이 밤새 울고 울어 수십 수백마리의 수탉이 모여들어 좁은 용산이나 한남동에 둥지를 켜며 웅거(雄據)를 하고 있으니 왠지 이 말이 뇌리(腦裏)에서 떠나지 않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닭을 민주주의의 전령(前鈴)으로, 모가지를 비튼 자를 군부독재자(軍部獨裁者)로 묘사(描寫)하며 민주주의를 지켜온 선구자(先驅者)였다. 하지만 지금의 암탉은 왜 우는지, 누구를 위해 우는지 우리 국민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답답하다. 괜히 국민들의 새벽잠만 설치게 하니 우는 닭이 원망스럽고, 짜증이 난다.

우리말에 “선장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을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윤 정권을 두고 한 말이고, 두 선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칭(指稱)하고 있다는 말이다.

내치(內治)는 그만두더라도 북한과의 일촉즉발(一觸卽發) 상황이 연출되고 있고, 날만 새면 윤 정부와 김 여사를 물어뜯는 늑대들이 으르렁거리며 국정을 농단(隴斷)하고, 국론(國論)을 분열(分裂)시키고 있으니 현 정권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에 놓인 태풍전야(颱風前夜)의 촛불같기만 하다.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소위 국가 지도자를 뽑은 대열(隊列)에 저급(低級)한 함량미달자들을 세워놓고 선량(善良)한 국민들을 바보로 취급하며 선택을 강요하여 뽑힌 지도자니 오호라, 통재로다!

기존의 정치꾼을 전멸(全滅)시키지 않고서야 이런 일들이 지금도 거대 양 정당에서 횡횡하고 있으며, 권력을 향해 갖은 음모(陰謀)가 꾸며지고 있으니 전 국민이 정치를 보이콧 하는 방법 외에는 여의도에 청정수(淸淨水)가 흐를 기미(幾微)가 보이지 않는다.

흔히 우리 사회의 지식층 일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처와 처가 때문에 망할 것이다”라는 말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 속에 이 말이 기정사실화(旣定事實化)되어 있다.

처와 처가 관련 일들이 국민 수준과 정서에 크게 일탈(逸脫)되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영부인 때문에 “임기를 마칠 수 없을 것 같다”는 분위기다. 이렇듯 국민들의 걱정이 극에 달해 있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解消)시킬 그 어떤 방책(方策)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금 검찰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하여 모든 사건을 무조건 “불송치 혐의없음”으로 처분하고 있다. 제2의 최순실이라는 ‘명태균’은 국정을 농단하며, 김건희 여사를 ‘밤의 대통령(夜統)’으로 만들었다.

그는 연일 살라미식 폭로전(暴露戰)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두 대통령의 처방은 보이지 않는다. 고작 대통령실에서 폭로 내용을 ‘부인(否認)’하는 논평만 양산(量産)하고 있다. 허나 국민들은 대통령실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일개 비선조직(祕線組織)라인에 있었던 명태균이가 대통령 위에서 나라를 쥐락펴락 하고 있으니 “이게 나라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집권여당의 당 대표마저 다른 소리를 하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권의 하명(下命)에 불복하여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주지(周知)의 사실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심복(心腹)이 었던 한동훈 대표가 똑같이 대척점(對蹠點)에 서서 하극상(下剋上)을 연출(演出)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irony)하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가 요원(燎原)의 불길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특급 소방수(消防手)가 필요하다. 고개 돌린 국민에게 극약(劇藥)의 묘약(妙藥)이 절실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