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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입에 올렸던 전직검사 3명은?

김형오박사 2017. 5. 22. 14:42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입에 올렸던 전직검사 3명은?

채동욱,박형철, 황교안 누가 진짜 검사였는가?
“사람에게 충성 안 한다”…좌천 견디고 ‘화려한 복귀’

2017년 05월 20일 [옴부즈맨뉴스] 

 

↑↑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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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서영철 취재본부장 =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는 지난해 2월1일 저녁 대전의 한 맥줏집에서 후배 검사들과 만났다. 

그는 세 명의 전직 검사를 입에 올렸다. 첫 번째로 거명된 이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58)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이 의심되는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 개입 사건에 손을 댄 채 전 총장은 혼외자식 문제로 2013년 9월 취임 5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윤 검사는 당시 상부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항명’ 시비에 휩싸여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대구고검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두 번째로는 최근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된 박형철 전 부장검사(49)를 언급했다. 두 차례의 좌천성 인사를 당하고 지난해 1월 검찰을 떠난 박 전 부장검사는 윤 검사가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일 때 부팀장이었다. 윤 검사는 “형철이를 옷 벗기는 순간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검사는 법무부 장관 시절 그를 징계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60)를 지목했다.

지난해 1월 윤 검사는 대구고검에서 대전고검으로 전보됐다. 대검 중앙수사부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역임한 ‘강골의 특수통’ 입장에선 치욕이었다. 잇단 불이익에도 굴복하지 않은 것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지론 때문이다. 

그해 12월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전담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에 발탁됐다. 윤 검사는 영장 재청구 끝에 뇌물공여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을 구속했다. 

검사장(차관급 대우)으로 승진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윤 검사는 22일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후 ‘정윤회 문건’과 ‘돈봉투 만찬’ 사건 수사를 지휘한다. 

그는 검찰 선후배들이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건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 

그는 전형적인 ‘검찰맨’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는 반대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검 수사기획관일 때 휘하에서 대검 중수2과장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