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목숨 끊은 지적장애 청년…˝나는 바보˝ | ||||||
‘바보라서 기억력이 나쁘다’ 글 남겨 | ||||||
| ||||||
지적 장애를 앓는 이 청년은 취업 후 실수를 저지른 뒤 이를 자책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서 태어난 A씨가 항상 들고다닌 공책.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발견된 이 노트에는 ‘바보라서 기억력이 나쁘다’는 글과 ‘바보는 노력할 수밖에 없다. 메모라든지…’라고 적혀 있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서 태어난 A씨는 항상 공책을 들고 다녔다. 학습 장애가 있었던 A씨는 누가 무슨 말을 하면 행여 잊을세라 노트에 적었고, 틈날 때면 꺼내보는 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그는 주변의 편견과 집단 따돌림에 힘겨운 삶을 이어갔다. 바보처럼 참았지만 A씨는 괴롭힘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를 기억하는 이들 중 몇몇은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이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융통성이 없어 수영부에 가입했을 때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연습할 때가 많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A씨 부모에 따르면 그는 고교 졸업 후 공장에서 간단한 일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동차 부품 공장에 취직했다. 여기서 50일 일한 그는 82개에 달하는 부품과 업무 내용을 기록하는 등 열심히 했지만, 실수로 기계를 멈춰버리게 했다. 안타깝게도 다음날 아침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남겨진 그의 공책에는 ‘바보라서 기억력이 나쁘다’는 글과 ‘바보는 노력할 수밖에 없다. 메모라든지…’라고 적혀 있었다. A씨의 부모는 ”회사 인사담당자를 찾아가 아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와 배려를 바랐으나 회사는 지적 장애를 바보로 취급하고 능력 밖의 일을 지시하면서 ‘노력하라’는 요구를 했다"며 "아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로서 아들을 지킬 수 없어서 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장애인 차별 해소법이 시행된 지 1년 남짓 됐지만 A씨의 사례처럼 사회적인 이해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임상 심리사 우치야마 사토시씨는 "지적 장애와 발달 장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는 오해와 편견도 많다”며 “그들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
'옴부즈맨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크 전 주중 미국대사 사퇴 이유 중국 미인계와 혼외정사 (0) | 2017.05.10 |
---|---|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투표소 13,964개, 선거인 수 42,479,710명.. 밤 12경 당선윤곽 (0) | 2017.05.10 |
[사설] 역사에 후회 없고, 부끄러움 없는 사람을 뽑자 (0) | 2017.05.08 |
중도좌파 마크롱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 부인 25살 연상 고교 은사 (0) | 2017.05.08 |
잠자는 재난안전처, 강릉 산불 번지는데.. (0) | 2017.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