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직원들도 성추문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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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방승녀 기자 = 전세계적으로 성추문 폭로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국제 NGO 단체에서도 내부폭로가 이어졌다. 이 와중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서도 고발이 일어났다. 23일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이브 다코르 사무총장은 직원들의 성 관련 문제를 조사한 결과, 2015년 이후 21명의 직원이 성매매를 한 것으로 적발돼 해고되거나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에 성추행 의혹을 받은 또다른 두명은 “계약이 갱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코르 사무총장은 “이같은 행위는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들에 대한 배반이며,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세계적으로 1만7천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으며,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직원들의 성매매를 금지하는 행동규정을 2006년부터 두고 있다. 다코르 사무총장은 “이 문제를 둘러싼 침묵이 깨졌다는 게 중요하다. 인도주의 영역 전체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힘든 상황에 있는 이들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현지에 간 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이 돈과 구호물자라는 ‘권력’을 이용해 현지 여성과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해 온 문제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의 대표적 구호단체인 옥스팜 직원들이 2011년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에서 성매매를 하고 원조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일들이 이달초 드러난 것이 신호탄이 됐다. 영국 정부로부터 매년 거액의 지원금을 받아온 옥스팜은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주 영국 하원 국제개발위원회에서, 옥스팜의 마크 골드링 회장은 아이티 성매매가 폭로된 이후 약 7000명이 후원을 중단했으며, 26건의 성착취, 성희롱 관련 새로운 고소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비난이 높아지자 구호단체들은 자체 조사 결과와 사과를 발표하며, 파문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22일 세이브더칠드런, 옥스팜, 유니세프, ‘플랜인터네셔널 영국’ 등 22개 구호단체들은 직원들의 성관련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조직 내 성희롱과 성폭력과 관련해 24건을 적발하고 직원 19명을 해고했다고 공개했다. 플랜인터네셔널 영국은 2016년 7월부터 1년 동안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에 대한 성착취와 성희롱 등을 저지른 6건의 사례를 적발했다며 사과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전 최고경영자(CEO)는 재직시절인 2011년과 2015년 동료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결국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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