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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올라탄 소녀상

김형오박사 2017. 8. 16. 11:11

버스에 올라탄 소녀상

2017년 08월 14일 [옴부즈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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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평화의 소녀상이 공공버스에 탑승해 화제다.

14일 오전 6시 55분 151번 시내버스 왼쪽 두 번째 좌석에 '평화의 소녀상'이 탑승했고, 버스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차고지를 출발했다. 버스에 앉은 소녀상은 13일 오후 설치됐다. 이 버스는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45일 동안 5대 운행할 예정이다.

151번을 운영하는 동아운수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소녀상을 만나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버스 안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151번 버스는 성균관대, 성신여대, 한성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 대학교 7개와 여러 중·고등학교 앞을 지나고, 안국역 인근 일본대사관도 거친다. 때문에 버스회사 관계자는 상징적 노선을 지나는 만큼 의미가 있어 이 버스에 소녀상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일본대사관 앞을 지날 때는 소녀의 목소리로 부른 '아리랑'이 흘러나왔다. 위안부를 그린 영화 '귀향'의 OST에 담긴 곡이다.

소녀상을 처음 본 시민들은 놀란 표정으로 한동안 자세히 바라보기도,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했다.

소녀상 버스를 기획한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만족하는 시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재협상 얘기가 나오는 시점에 국가나 지자체가 아니라 개인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151번 버스 5대에 하나씩 설치된 소녀상은 9월 30일 이후 버스에서 내린 뒤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 대전, 전주, 대구, 목포, 부산에 설치된 다른 소녀상을 찾아가 옆에 놓인 빈 의자에 앉게 될 예정이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