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자’를 옹호하는 기이한 나라, 서울동부구치소 앞 김용현 응원 화환 행렬
육사 22기 구국동지회 화환 보내고, 육사동문 이름으로 화환 독려...
2024년 12월 25일 [옴부즈맨뉴스]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사진 = 서울신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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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도록 했다는 전 국방부장관 김용현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동부구치소 앞에 보수개딸들과 육사 등 군 출신 극렬 보수 지지자들의 응원 화원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내란 혐의자를 옹호하는 딴나라 현상, 기이한 대한민국의 코메디 같은 현상이다. 국난을 일으킨 자를 “잘했다”고 비호를 하는 대한민국 어느 속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메디 광경이다.
화환에는 "이순신 같은 충신 그대 이름 김용현 장관님! 힘내시고 끝까지 싸워주세요 화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국의 영웅" "당대의 이순신 김용현 장관님" 등 김 전 장관을 응원하는 문구로 가득하다.
또 "비상계엄 고도의 정치 행위" 등 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문구와 "불법 구속 반드시 책임 물어 처벌하라" 등 수사 주체를 규탄하는 문구도 있었다.
화환을 보낸 사람들은 육군사관학교(육사) 22기 구국동지회, 부산에 사는 엄마, 보수 단체 등으로 다양했다. 육사 동문은 지난 14일 '김용현 국방장관이 동부구치소에서 종북좌파 반대한민국 세력들과 목숨을 건 투쟁을 벌리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통해 육사 38기인 김 전 장관에게 화환을 보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구치소 앞을 지나던 시민은 끝에서 끝까지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꽃과 분홍색 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시민은 자전거의 속도를 줄이고 화환을 유심히 보면서 “한심스럽다. 쯔쯔..”혀를 차며 지나 갔다. 또 다른 시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구치소 정문에서 나오던 우경자(66)씨는 "눈도 어지럽고, 마음도 어지럽고, 정신도 어지럽고, 다 어지럽다."면서도 "왜 계엄을 해놓고,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화환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김모(20)씨는 "이렇게 화환이 많은 걸 처음 본다"며 "응원하는 건 자유니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거라지만 젊은 사람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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