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피소 해고된 70대 아파트 경비원 숨져, “진실을 밝혀주세요” 유서 발견

횡령 피소 해고된 70대 아파트 경비원 숨져, “진실을 밝혀주세요” 유서 발견

2017년 05월 09일 [옴부즈맨뉴스]

↑↑ 횡령으로 피소된 아파트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옴부즈맨뉴스 [부산, 옴부즈맨뉴스] 최종곤 취재본부장 =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최근 해고된 70대 남성이 이 아파트 관리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상태였던 이 남성의 옷 속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고소장이 나왔다. 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이모(77)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입주자 대표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입주자 대표는 경찰에서 "아파트 건물을 돌아보다가 관리실에서 이 씨가 목과 다리에 밧줄을 감고 바닥에 숨진 채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이 씨는 최근 횡령 의혹으로 고소 당한 뒤 아파트 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이 씨의 상의 주머니에서 해고 통보장과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고소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아파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