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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 만나려’ 두 살배기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母 긴급체포

김형오박사 2017. 5. 4. 12:34

‘전 애인 만나려’ 두 살배기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母 긴급체포

2017년 05월 02일 [옴부즈맨뉴스] 

 

↑↑ 서울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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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서영철 취재본부장 = 두 살배기 딸을 집에 홀로 두고 외출해 사망에 이르게 한 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29·여)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딸 B(2)양을 홀로 두고 나갔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인 1일 오후 4시께 귀가한 A씨는 B양이 침대에 옆으로 누워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갔지만 B양은 결국 사망했다.

담당 의사는 1일 오후 5시27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3시간 뒤 오후 8시께 A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양에 대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만나러 간 전 남자친구가 B양의 생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의 존재를 엄마와 남동생, 친한 언니에게만 얘기하고 비밀로 해왔다”며 “전 남자친구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에게 외상 등 상습 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야위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