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름 없는‘미인도’ 26년만에 선 보여.. | ||||||
국립현대미술관수장고에서 꺼내지는 ‘미인도’ | ||||||
| ||||||
한국이 낳은 불후의 작가 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맞는지를 두고 수십 년 동안 논란이 계속돼 온 '미인도'가 오늘 비로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991년 천 화백이 '미인도'는 위작이라 주장한 후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개되는 ‘미인도’는 1991년 위작 논란이 시작되면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채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일 개막하는 소장품전 '균열'에 출품된 1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미인도'를 함께 공개했다. 특히 미술관 측은 이례적으로 작품에 작가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 실제로 본 '미인도' 작품의 크기는 가로 26cm, 세로 29cm로 A4 용지 크기보다 조금 큰 편이었다. 화관을 쓴 여인과 어깨 위에 앉은 나비까지, 가까이 들여다보니 뚜렷한 질감이 느껴졌다. 강화유리에 둘러싸여 전시된 '미인도'에는 작가 이름이나 작품명 등 아무런 설명이 붙지 않았다. 이 작품을 두고 진위 논란과 함께 여전히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검찰이 '미인도'는 천 화백의 진품이 맞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유족 측은 현재 이에 맞서 항고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술관은 작가명 표시 대신 진위 논란을 둘러싼 경과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를 함께 소개하는 형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1980년 당시 재무부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이관될 당시 작성된 물품 대장과 소장품 기록대장 등 위작 논란 이전 자료부터 1990년 전시에 나온 복제 포스터, 최근 검찰 수사 결과 발표 관련 자료까지 논란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이 공개됐다. 장엽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장은 "그동안의 위작 논란을 보여준다는 목표에 따라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미인도' 공개에 특별한 관심이 쏠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진위를 가리거나 특정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전시를 계기로 '미인도'가 논란의 대상이 아닌 감상의 대상인 하나의 작품으로 다시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작논란에 따른 법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술관 측이 일방적으로 ‘진품이다’는 가정 하에 이 그림을 공개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작가는 “작가가 내 아들이 아니다 는데 정부에서 네 아들이 맞다 라고 인정을 강요하는 현상이 예술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검찰이나 정부에서도 이 작품이 작가가 직접 누구한테 기증했는지 아니면 어떤 경로로 전수되어 정부에서 수장을 하게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라는 주문을 내 놓았다. 19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이 '미인도'는 '균열'展이 끝나는 내년 4월 29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 ||||||
'옴부즈맨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장, 어린이집 임대 미끼로 원장한테 2000만원 갈취 (0) | 2017.04.25 |
---|---|
재력가 남성, 유명 방송인에 1200만원, 가수에게 1500만원 주고 성매매.. (0) | 2017.04.25 |
홍준표 “여성 가사노동 하늘이 정한 일, 性은 하늘이 정해준 것” (0) | 2017.04.25 |
대구, ˝안철수 뿐이라데예˝…문재인 文자만 들어도... (0) | 2017.04.25 |
[옴부즈맨 사설] 한국정치의 맥아더, “박찬종”이 필요하다 (0) | 2017.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