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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게재】실전(實戰)기자학⑥ 대한민국 언론정상화 …답은 환골탈태와 기본으로의 되돌림

김형오박사 2026. 3. 19. 11:13


연중게재】실전(實戰)기자학⑥ 대한민국 언론정상화 …답은 환골탈태와 기본으로의 되돌림

2026년 03월 17일 [옴부즈맨뉴스] 




↑↑ 본지 박철희 회장
ⓒ 옴부즈맨뉴스

대한민국 언론이 제대로의 기능과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국민들과 식자(識者)들이 고개를 끄떡이며 혀를 차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그렇다면 대한민국 언론 정상화를 위한 대안(對案)은 무엇이 있을까를 독자 여러분들과 한 번 고민해 보려고 한다.

만일 오늘의 대한민국 언론의 부정적 현실 즉 정론(正論)과 직필(直筆), 올곧은 국민의 알권리 전달, 불편과 부당의 수호자로서의 소임 등의 기자 책무와 정신, 언론의 존재 이유와 가치 등이 어떤 특별한 세력의 계획적 악의와 압력 등에 의해 말살 위기에 봉착했다면 그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더욱 그래서, 언론이 입법•사법•행정에 이은 제 4부(部)로서의 위엄과 권위까지 상실하고 있다면 이는 예삿일이 결코 아니다. 이에 대한 언론 스스로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남의 탓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언론 쪽의 책임이 100%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일 것이다.

“아니, 선배님들! 그렇게 막강하던 힘과 권세(?)는 어디다 내다 버린 겁니까? 어찌하여 이 지경을 만들어 놓으셨습니까? 그래놓고 말 한마디 못하시잖아요. 말씀 좀 해보셔요…” “어?!…”

침을 꿀꺽 넘기며 필자가 그 후배에게 들려준 말은 이것뿐이었다.

“…언론계 선배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변명 같은 해명 한마디 한다면 오랜 세월동안 아주 조금씩 그것도 천천히 언론계의 지주(支柱)를 이름 모를 어떤 독충(毒蟲)이 갉아 먹다보니 어느새 이런 기막힌 모습으로 추락해버린 게 아니겠나? 불가항력이었다면 이해가 되시는가?! 시대가 험악했거든. 동록(銅綠)이 오랫동안 쌓이고 쌓이다보면 결국은 단단하다는 구리조차도 모습이 형편없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지. 언론계 역시 장시간 이런 저런 세파(?)에 시달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시류에 휩쓸리게 된 것이 아닐까…?!”

논리답지 못한 변명이라는 걸 필자도 뻔히 알고 있었지만 답변은 여기까지였다.

필자 주변의 어떤 지인(知人)은 “언론이나 기자들이 정신을 빼앗겼다면 그건 좀비(zombi: 살아있는 시체)나 다름없잖느냐?! 한 번 언론인이면 영원한 언론인 운운하면서 큰소리 치던 선배기자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라며 필자를 혹독하게 몰아세운다. 듣기가 몹시 거북했다. 그렇다고 뭔 소리냐며 항변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저 어물어물 딴청을 부리며 위기를 모면하기에 급급했다. 체면도 체면이지만 얼굴이 화끈거려 더 이상 그 지인과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다.

이런 와중에 필자는 혼잣말처럼 이런 말을 중얼거렸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야. 오늘의 대한민국 언론 상황이 이 지경임에도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 때는 말야~·”라는 고전(古典)을 들먹이면서 “오늘의 위기는 좌파세력과 젊은 자네들의 용기부족 때문이야”라며 전형적 꼰데기자 같은 넋두리만 늘어놓고 다닌 게 아닌가」하는 자학적(自虐的) 반성이 엄습했다. 미안함도 숨길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슬그머니 떠오르는 명제 하나가 있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냐?!」라는 것이었다. 선뜻 답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난제(難題)였다. “하, 이거 예삿일이 아닐 세~”

애써 답을 찾다보니 문뜩, 1980~90년대 어간의 대한민국 사회상(像)이 떠올랐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한창 피크로 치솟던 때의 우리 모습이었다. 가난을 물리친 것 까지는 쾌거(快擧)였으나 빈부격차로 인한 극심한 양극화와 이념충돌, 더 많은 걸 쟁취하겠다면 머리띠를 매고 구름처럼 거리로 뛰쳐나오는 노동자들, 전교조의 등장으로 인한 교육계의 소요와 교권(敎權)와해, 자유와 인권 보장의 강렬한 목소리, 여성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대가족제도 붕괴로 인한 가계질서 붕괴, 국민적 3D업종 취업 기피 등등이 2중, 3중으로 겹치면서 사회 전반이 대혼란에 빠졌다. 혼란과 무질서는 여기서 끝안 게 아니었다.

곳곳에서 투기가 성행하는가하면 방화와 살인 등 별난 사건 사고들이 비일비재했다. 풍요가 낳은 사회적 병폐(病廢)였던 것이다.

바로 이 때, 등장했던 슬로건이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잘 살았고, 일하기 싫어했으며, 물질 만능주의 및 취업과 자녀를 키움에 있어 오늘 날처럼 이렇듯 극렬한 ‘일류병(一流病)’에 걸렸던 적이 있었느냐는 등의 자성(自省)운동이 범(汎)국민적으로 확산되던 과거 그때의 생각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래 맞아! 오늘의 언론을 정상화하는 참다운 길이 있다면 그것은 어느 누구보다 언론계의 모든 이들이 과거와 같이 다시 한번 ‘기본으로 되돌아가는 것밖에는 별 뾰족한 답이 없을 법해. 그게 정답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자, 그렇다면 언론계와 기자를 포함한 소속 인들이 ‘기본으로 돌아 가야한다’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필자가 앞서 강론한 ‘연중 게재 실전(實戰)기자학 ①’에서 강조한 언론의 정체성과 기자정신이 무엇이었는가를 반추(反芻)해 봐야만 한다. 다른 말로 바꾸면 언론의 정체성(正體性)을 되새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의 정통적 의미는 1, 국민의 알 권리 수호 2, 국민의 입과 귀의 역할 3, 올바른 글과 바른 말 4, 약자보호 및 국민의 대변자 5, 국가경영 전반의 감시자가 언론이고 그 소속원들이 기자였다. 특히 강조됐던 대목을 꼽는다면 불의(不義) 타협치 않으며 압제에 굴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런 모든 것들이 언론과 기자들에게는 생명이었다. 살아있음의 징표였던 셈이다.

‘기본으로 되돌아 간다’는 말과 짝을 이루는 4자성어가 있다. 환골탈태(換骨奪胎)이다. 흐릿해진 정신과 빠져나간 정신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 일은 그냥 저냥 일궈지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 각고의 노력과 집념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는 소리이다. 이게 바로 환골탈태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뼈를 바꾸고 뱃속의 태아를 빼앗는다’ 말로서 낡은 것을 완전히 걷어내고 새롭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선 엄청난 자기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선현들의 말씀 중에 ‘늦었다고 생각들 때가 바로 이른 때이니 다시 시작하라’는 교훈의 말씀이 있다. 아마, 오늘의 대한민국 언론 상황은 그 유명한 고대 중국의 명의라는 ‘화와 편작’이 와도 고치기 힘든 중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심(誠心)이 충만하면 놀라운 치유의 기사(奇事)와 이적(異蹟)이 얼마든지 이룩될 수 있다는 걸 믿는다.

우리는 이미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대단한 민족이다. 정신력이 강한 민족임을 이미 증명해 보인 바 있으니 그 DNA를 다시 한번 믿어보고 싶다. 이번에는 언론인들 일치단결하여 꼭 대한민국 언론의 정상화를 성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다음 편 예고⑦> 국격(國格)에 걸맞는 ‘언론 선진화’에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