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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 ‘ITS 뇌물’ 연루 총 7명 검찰 송치…李 “경찰의 정치적 결정, 진실 밝힐 것”

김형오박사 2025. 11. 3. 11:53

이민근 안산시장 ‘ITS 뇌물’ 연루 총 7명 검찰 송치…李 “경찰의 정치적 결정, 진실 밝힐 것”

경찰, 도의원 5명·전직 공무원 등 총 7명 검찰에 불구속 송치
뇌물 3억 9000만원 몰수보전, 도의원·공무원 등 21명 입건

2025년 10월 31일 [옴부즈맨뉴스] 




↑↑ 안산시청 전경(사진 =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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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옴부즈맨뉴스] 최영군 취재본부장 = 안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을 둘러싼 로비·뇌물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이민근 안산시장과 현직 경기도의원 5명을 포함해 총 7명을 검찰에 넘겼다.

31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등 관련자 7명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시장은 ITS 사업체 대표 김모씨가 이기환 전 경기도의원(수뢰 혐의로 구속기소)을 통해 건넨 현금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송치된 도의원들은 황세주(비례·민주), 서현옥(평택3·민주), 김시용(김포3·국힘), 유종상(광명3·민주), 김미숙(군포3·민주) 등이다.

이들은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ITS 사업 로비를 벌이던 김씨나 이 전 도의원으로부터 골프장 이용료 등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이나 후원금 명목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일부 도의원은 ITS 사업 관련 비공개 문서를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전자정부법 위반)도 있다.

경찰은 또 업자 김씨와 직접 접촉해 지자체 공무원을 소개해준 혐의(알선수재)로 전직 김포시 공무원 A씨를 입건했다. 그는 퇴직한 뒤 김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김씨가 ITS 사업 구축 과정에서 안산시 소속 6급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도내 여러 지자체 ITS 구축 사업 과정에서 전현직 공무원과 도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네며 로비를 벌인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ITS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도의원들에게 접근해 경기도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이 관련 사업에 우선 배정되도록 청탁했다. 이후 자신이 대리점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 사업에 선정되면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산시가 김씨 측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한 뒤 다른 업체로 변경을 검토하자 김씨가 이를 막기 위해 이 시장에게도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으로 김씨와 연루된 도의원·공무원 등 총 21명이 입건됐고 이 중 안산시에 지역구를 둔 이 전 의원과 박세원(화성3), 정승현(안산4) 도의원 등 7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전달한 뇌물 3억9000여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했다. 또 이 시장 등 송치를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찰의 검찰 송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진실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며 어떠한 사실도 숨김없이 진술했고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수많은 객관적 증거를 제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사건을 검찰로 떠넘겼다"고 했다.

이어 "특히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정치인의 신빙성 없는 일방적 진술에 의존해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를 배제한 채 송치한 것은 실체적 진실 발견과 정의를 외면한 경찰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을 해소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검찰은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거들에 대하여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주시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