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송영석 앵커, 부정선거 힘 싣는 멘트…언론노조 ˝즉각 교체˝ 요구
KBS '사사건건' 진행자 "타이완 같은 수개표는 아니다" 부정선거 음모론 힘실어
언론노조 KBS본부 "자신의 생각 공영방송에 투영한다면 문제"
2025년 01월 29일 [옴부즈맨뉴스]
↑↑ 지난 22일 KBS 뉴스쇼 '사사건건'에서 진행 중 부정선거 관련 멘트를 하고 있는 송영석 앵커(가운데). (사진 = K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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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KBS 뉴스쇼 '사사건건'을 진행하는 송영석 앵커가 뉴스 진행 도중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KBS 내부의 앵커 교체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4일 '공영방송 앵커가 부정선거 음모론 전도사인가! 즉각 교체하라!' 성명을 통해 송영석 KBS 앵커 교체를 요구했다.
송영석 앵커는 지난 22일 KBS '사사건건'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선관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하자, “선거라는 것은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제 시청자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중앙선관위부터 시작해서 전국 각급의 모든 선관위의 위원장을 판사들이 맡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법적 영역에서 확인하기 제한적이라는 얘기를 자꾸 대통령 측에서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송영석 앵커는 “국민들도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은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입장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패널이 수개표도 병행하기 때문에 부정선거는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송 앵커는 또다시 “타이완 같은 완전한 수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거든요”라고 반박했다.
송영석 앵커의 진행과 관련해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에서 “누구나 생각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한 개인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음모론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공영방송에 투영한다면 문제”라고 했다.
KBS본부는 “21대 총선 이후 제기된 126건의 부정선거 관련 소송은 모두 법원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고 22대 총선에서는 전산 조작 고발조차 윤석열 정권 하의 경찰에 의해 무혐의 종결됐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입장을 내고 있는데, 송영석 앵커의 발언은 사법부, 경찰, 중선관위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KBS본부는 “윤석열 정권 아래서 진행된 22대 총선의 경우 비례대표투표지의 경우 100% 수개표로 진행됐으며, 지역구 투표지의 경우 투표지 분류기에서 분류된 용지를 수검표를 진행했다. 사실상 수개표를 이미 진행한 것인데 그럼에도 타이완 사례를 거론하며 완전한 수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공영방송 앵커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 전했다. 이어 “송 앵커의 진행은 시청자를 기만하면서 음모론자의 주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부정선거에 대한 확신범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성명 가운데 갈무리.(사진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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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앵커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할 즈음 “미국 상황이나 한국 총선에 대해 진심을 다해 얘기해봐야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하기 훨씬 전부터 미국의 선거 장비의 문제점 등 부정선거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드러냈다” 등 주장의 글을 썼다는 지적도 나온다.
KBS 기자·앵커 출신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11월 “KBS 송영석 기자의 이 글로 이제 숨통이 트였다. 앞으로는 그동안 숨죽이던 올바른 기자들의 기개 있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관련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KBS본부는 “송영석 앵커의 문제적 진행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며, 이로 인해 제작진과의 트러블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그런 사람이 이제는 내란수괴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라며 송영석 앵커 교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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