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타격 “왜 째려보냐”…재판장 “두 분 눈싸움 하시나”
유동규 “나는 당신이 하나도 안 무섭다”
2025년 01월 08일 [옴부즈맨뉴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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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김홍식 취재본부장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를 향해 “왜 째려보냐”며 고성을 지르면서 재판이 잠시 중단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7일, 2주간의 동계 휴정기를 끝내고 이 대표의 배임·뇌물 혐의 재판을 재개했다.
재판장인 김동현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 무죄를 선고했고,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체포자 명단에 김 부장판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이 새해 첫 법원 출석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변호사의 반대신문으로 대장동 사업 공모 참여와 관련한 신문이 진행되던 중 유 전 본부장은 “꼬리 잘라갖고 ‘유동규 니가 다 한 거고 대장동도 김만배랑 너가 다 한 거잖아’ 이렇게 몰고 가려는 거잖아”라며 “저는 그에 대해 당연히 있었던 일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고인석에 앉은 이 대표와 눈을 마주친 뒤 “있는 얘기를 그대로 하는데 왜 째려보냐”며 소리를 질렀다.
재판장이 “두 분 눈싸움을 하는 것이냐. 서로 쳐다보지 말라”고 제지를 하기도 했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하면 대한민국 벌벌 떨고 이재명 안 무서워하는 사람 없는데 이재명이 나를 째려본다고 생각해보시라. 근데 나는 당신이 하나도 안 무섭다”며 호통을 이어갔다.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 대표는 고개를 숙였다. 유 전 본부장의 고성이 이어지자 재판장은 15분간 휴정을 선언했다.
재판을 재개한 뒤 재판장은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칸막이는 아니더라도 모니터 정도로 해서 증인이 직접 시선이 닿지 않게 할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쪽 변호인은 “증인이 상당 기간 불편하다면 변론을 분리하거나 기일 외 증인신문을 해서 피고인이 출정 안 하는 상황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은 오는 2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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