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뉴스

‘12시간 조사’ 엿새 만에…檢, 이재명 대표에 설 이후 출석 통보

김형오박사 2023. 1. 17. 11:59
‘12시간 조사’ 엿새 만에…檢, 이재명 대표에 설 이후 출석 통보
서울중앙지검,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설 이후 출석 통보
2023년 01월 16일 [옴부즈맨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홍식 취재본부장 =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엿새만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 대표 측에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설 이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 원의 막대한 수익을 챙기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이 대장동 민간업자들 측에서 428억 원을 받는 대가로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도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례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서도 2013년 정진상 당시 비서관 등이 내부 정보를 민간업자에게 흘려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 과정에 관여 또는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옴부즈맨뉴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해당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를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로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