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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캄보디아 사진 설정샷’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 검찰 조사

김형오박사 2023. 8. 1. 14:10
‘김여사 캄보디아 사진 설정샷’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 검찰 조사
장경태 “조명 2∼3개 설치 촬영”
대통령실 “가짜뉴스” 고발
국민들, “지나친 영부인 보호, 공포정치”
2023년 07월 31일 [옴부즈맨뉴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2.11.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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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정길영 취재본부장 =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아픈 어린이를 안고 이른바 ‘설정샷’을 찍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40·서울 동대문을) 의원이 31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박혁수)는 이날 오후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캄보디아 방문 당시 촬영된 김 여사의 사진을 ‘콘셉트 사진’이라고 주장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당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 로타군의 집을 방문해 쾌유를 기원하면서 이 소년을 안은 채 사진을 찍었고 대통령실은 이를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배포했다.

장 의원은 배포 엿새 뒤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진을 두고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등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설정)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의견을 냈다.

장 의원은 해당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올렸다.

이에 대통령실은 “인터넷 게시판의 출처 불명 허위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를 공당의 최고로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리고 이를 SNS에 게시했다”며 장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4월 “사진과 영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촬영 당시 조명등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 의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야당의 국회의원이 대통령 부인의 행위를 오버액션으로 보고 이를 비판하고 개인의 의견을 SNS상에 유포했다고 해서 명예훼손 운운하며 검찰에 송치시키는 것은 가히 국민공포 정치에 해당한다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