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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장관, 업무시간에도 코인 거래”…“장관 전 예약거래” 반박

김형오박사 2023. 7. 27. 13:23
“권영세 통일부장관, 업무시간에도 코인 거래”…“장관 전 예약거래” 반박
2023년 07월 23일 [옴부즈맨뉴스] 

↑↑ 권영세 통일부장관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정정채 취재본부장 =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코인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한 데에는 상임위원회 도중 일은 안 하고 수차례 거래를 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을 자진 신고한 다른 10명의 의원들 중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업무 시간에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권 장관은 의원 시절 사전에 예약을 걸어둔 거래가 이후에 체결된 것일 뿐 업무 중 거래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가상자산을 자진 신고한 의원 11명 가운데 최소 5명에게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유재풍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은 지난 20일,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그런 분들이 있는 거 같아서 별도로 그건 의장님이나 소속 정당에 통보할 겁니다."라고 전했다.

자문위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거래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했는데, 지난 3년여 간 500회 이상이고, 업무 시간 중 거래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문위원은 "코인 거래를 몇 백 회 했다는 건 업무를 안 봤다는 이야기"라며 "김남국 의원 제명 이유와 같은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즉각 반박했다.

권 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거래는 10건 미만이고 업무 중 거래는 없다”며 “의원 시절도 업무 시간 이전에 걸어둔 거래가 이후 체결된 것일 뿐"이라고 했다.

2억 6천만 원으로 100회 이상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홍걸 의원도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17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충당을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며 "신고 의무가 없음에도 성실히 신고한 소수 국회의원만 해명해야 할 입장이 됐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문위는 이번 주 중 의원들의 동의를 거쳐 코인 보유 신고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